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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중 기후변화 협정 이행한 곳은 `0곳`…中 최악
작성일 : 2021.09.28

G20 중 기후변화 협정 이행한 곳은 '0곳'…中 최악

기사내용 요약

기후행동추적, 36개국 기후 정책 분석 결과 발표
중국·인도 가장 불충분…미국은 '거의 충분'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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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웨일러(독일)=AP/뉴시스] 지난 7월19일 기후 변화에 따른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독일 아르웨일러 지역. 2021.09.1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주요 20개국(G20) 중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이행한 국가는 단 한 곳도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감시단체 기후행동추적(CAT)이 36개국 기후변화 관련 정책을 분석한 결과 모든 국가가 산업혁명 이전 기준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도로 유지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는 전 세계 배기가스 배출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배출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파악됐다. 중국과 함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인도 등이 '가장 불충분한 국가'로 분류됐다.

'심각하게 불충분한 국가'에는 러시아, 이란, 사우디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의 기후 정책은 불충분 수준이었다. 이들 국가의 국내 정책은 목표 달성에 가까웠지만, 국제 정책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AT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미국을 '심각하게 불충분한 국가'로 분류했지만, 조 바이든 정부 들어 상향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말기 파리 협약에서 탈퇴한 바 있다.

영국을 포함한 6개국은 '거의 충족' 국가로 파악됐다. 1.5도 상승 폭을 준수한 나라는 감비아가 유일했다.

CAT는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이 개최한 기후정상회의 이후 사실상 관련 노력이 정지 상태라고 지적했다.

CAT 협력 기관인 '새기후연구소'(NewClimate Institute) 창립자 니클라스 회네 박사는 "지난 5월 새 기후 행동 약속을 위한 좋은 모멘텀이 있었지만, 아무 진전이 없었다"며 "다들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라고 경고했다.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190여개국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2도에서 최대 1.5대까지 낮추기로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각국은 배출가스 감축을 위한 서약을 지난 7월31일까지 제출해야 했지만 인도, 사우디, 터키, 중국 등 70여개국은 현재까지도 미제출한 상태다.

과학자들은 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할 경우 지구 생태계에 치명적이며, 극단적 기후 현상에 따른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